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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단순한 정보 소비를 넘어 ‘구조를 읽는 눈’을 갖추고자 합니다. 넷플릭스에는 세계 권력과 리더십의 본질을 날카롭게 조명한 영화들이 있으며, 그중 《시크릿 세탁소》와 《더 킹: 헨리 5세》는 현재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데 탁월한 영화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두 작품을 중심으로, 자본 권력과 정치권력의 실체, 그리고 오늘날 리더십의 조건을 분석해 봅니다.
자본은 어떻게 권력이 되는가? 《시크릿 세탁소 (the laundromat)》
장르: 실화 기반 블랙코미디 드라마
출시연도: 2019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메릴 스트립, 게리 올드먼, 안토니오 반데라스
시사 키워드: 조세 회피, 금융 자본, 글로벌 부의 불평등, 시민의 무력감과 책임
줄거리: 엘렌 마틴(메릴 스트립)은 남편과의 보트 여행 도중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사고 이후 보험금을 받으려다 문서상 회사의 꼼수와 탈세 구조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파나마의 한 로펌 ‘모색 & 폰세카’**가 전 세계 부자들을 위해 유령회사, 조세 회피, 자산 은닉 등을 어떻게 조작하는지 추적하게 됩니다.
시크릿 세탁소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남편을 잃었는데, 보험금은 턱도 없다. 분노에 휩싸여 답을 구하는 여인. 맹렬한 추적 끝에 그녀는 갑부들을 위해 현금을 세탁하는 파나마의 교활한 변호사 둘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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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세탁소》는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을 바탕으로 한 블랙코미디 형식의 영화입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흐리며 관객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배우들의 직접 해설을 통해 관객에게 조세 회피의 논리를 ‘설명’하며, 제도 속 합법과 불공정의 간극을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정치나 사회에 눈을 뜬 성인 시청자에게는 조세 정의, 세금 문제, 세계 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실감나게 전달하며, 메릴 스트립의 강렬한 마무리 독백은 시민적 책임을 일깨웁니다.
리더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더 킹: 헨리5세》
장르: 역사 정치 드라마 (실화 영감)
출시연도: 2019
감독: 데이비드 미쇼
출연: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튼, 로버트 패틴슨
시사 키워드: 권력 승계, 외교 전략, 리더십의 본질
줄거리: 영국 왕국의 반항아 왕자 할(헨리)는 아버지 헨리 4세의 정치와 전쟁에 염증을 느끼고, 왕실의 의무에서 벗어나 평민들과 어울리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 원치 않던 왕위를 물려받게 되면서 헨리 5세로 즉위하게 됩니다. 왕이 된 그는 주변 귀족들의 조언과 정치적 압력 속에서 프랑스와의 전쟁이라는 거대한 선택 앞에 놓이게 됩니다. 내부의 음모, 외부의 도발, 그리고 전장의 혼란 속에서 헨리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성장과 자신만의 정치 철학을 만들어 나갑니다.
더 킹: 헨리 5세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왕이 되기를 원한 적 없는 할 왕자.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그가 잉글랜드의 왕으로 즉위하며 프랑스와 전쟁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다음 상대는 성안에 있는 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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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은 영국 헨리 5세의 즉위를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기반으로, 왕위에 오르기 전과 후의 갈등, 결정, 외교 전쟁이 입체적으로 전개됩니다.
이 영화는 특히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이라면 조직과 사회에서 마주하는 리더십의 본질, 정치적 판단, 윤리와 권력 사이의 고민을 생생히 비춰줍니다. 영화 속 헨리는 성장하는 리더의 상징이며, 시청자는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현실을 투영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영화는 삶을 통찰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시크릿 세탁소》는 자본의 힘이 법을 어떻게 재단하는지, 《더 킹》은 리더십과 정치적 선택의 본질을 다룬 작품입니다. 두 영화 모두 시사성과 철학성을 동시에 지닌 작품으로, 정치에 눈을 뜬 성인 시청자에게 필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하며, 삶과 정치의 연결 지점을 고민해 보세요. 이 영화들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삶을 성찰하고 세상을 보는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