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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모든것(You)』 시즌 4는 조 골드버그가 신분을 바꾸고 런던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전 시즌들과 달리 이번에는 ‘살인 미스터리’ 장르 요소가 강해졌으며, 조가 더 이상 사냥꾼이 아닌 ‘타깃’이 되는 설정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습니다. 런던 상류층에 잠입한 조의 이중생활, 거듭되는 살인, 그리고 자아 분열적 심리 변화까지. 본 글에서는 시즌 4의 핵심 줄거리, 주요 인물, 연출 전략, 비평 반응을 종합 분석합니다.

     


    줄거리 요약 - 런던에서 벌어진 신분 세탁과 살인 미스터리

     

     

    시즌 4는 조가 미국에서의 과거를 청산하고 ‘조나단 무어’라는 이름으로 런던의 대학 교수로 위장해 살아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과거의 삶을 완전히 지우고 조용한 학문적 삶을 원하지만, 상류층 인사들과 엮이게 되며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립니다. 특히 ‘이든’이라는 정체불명의 살인마가 조를 조종하고 위협하면서, 조는 처음으로 ‘피해자’ 혹은 ‘용의자’의 위치에 놓입니다.

     

    1부(1~5화)에서는 조가 런던의 사교계에서 의심과 배신 속에 살아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2부(6~10화)에서는 조 자신의 정체성과 심리적 분열이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결국 그는 ‘리스’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의 내면 어두운 자아와 마주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저지른 모든 것을 덮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합니다. 시즌 4는 단순한 범죄를 넘어서 ‘내면의 괴물과의 대면’이라는 심리극에 가깝습니다.


    캐릭터 분석 - 조 vs 리스: 한 인물, 두 자아의 충돌

     

    이번 시즌의 핵심은 조가 쫓는 '리스 몬터로메'라는 인물이 사실 그의 분열된 자아라는 설정입니다. 리스는 조의 내면 깊숙한 욕망과 죄책감을 형상화한 존재로, 시즌 내내 실존 인물처럼 묘사되지만 결국 ‘조 자신의 또 다른 얼굴’임이 밝혀집니다. 조는 이제까지의 시즌보다 훨씬 더 내면의 불안정함을 드러냅니다. 살인을 멈추고 싶어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조작하려는 욕망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번 시즌의 새로운 인물인 ‘케이트’는 조와 감정적으로 얽히는 여성으로, 그 역시 조와 비슷한 어두운 배경을 가진 인물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의 악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또한, 상류층 인물들의 위선적인 모습과 이면도 시즌 4의 주제를 강화하는 장치입니다. 이들은 모두 겉으론 세련되고 도덕적인 척하지만, 내면은 부패하고 이기적인 성향을 지녔습니다.


    연출과 구조 - 미스터리 구조와 심리극의 결합

     

    시즌 4는 전통적인 서스펜스 구조를 따라가면서도, 시청자가 ‘현실인지 환상인지’ 혼동하게 만드는 심리적 연출을 도입했습니다. 1~5화까지는 ‘애그사 크리스티식 살인사건’ 느낌의 전통 미스터리 포맷을 따라가고, 6화부터는 리스의 정체가 조의 분열된 자아라는 반전과 함께 정신적 몰입을 강조하는 심리극으로 전환됩니다.

     

    런던이라는 배경은 조의 이방인적 정체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카메라 구도와 색감은 이전 시즌보다 차갑고 고립된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조의 내레이션은 여전히 유지되지만, 이번에는 내적 혼란과 현실 부정의 도구로 활용되며, ‘믿을 수 없는 화자(Unreliable Narrator)’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후반부는 다소 과장된 전개가 있지만, 조의 악행을 다시 한 번 덮으며 시즌 5를 예고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됩니다.


    평론과 총평

     

    시즌 4는 단순한 사랑과 집착의 반복에서 벗어나, 인간의 심리와 자아 분열이라는 더 깊은 주제를 다룹니다.

    Rotten Tomatoes 신선도 지수는 92%, IMDb 평점은 7.6점이며, “시리즈 중 가장 야심 찬 시즌”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비평가들은 “이번 시즌은 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조 안에 있는 또 다른 조를 마주보게 만든다”(Vulture), “초기 시즌보다 덜 자극적이지만, 더 철학적이고 내면적이다”(The Guardian)라고 평가했습니다. 넷플릭스 『너의 모든것』 시즌 4는 시리즈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 심리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